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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cookin'

작성자 까올리(ip:)

작성일 2007-06-06 01:06:51

조회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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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학생들을 그것도 외국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힘들다기보다 난처할 때가 있다.

 

의사 소통이 안 된건지 문화적으로 내가 뭘 잘 못한건지

 

갑자기 분위기가 쏴~ 해지면서 잘 따라오던 아이들의 반응이 갑자기 이상할 때가 있다.

 

잘되던 반 수업도 어떤 날은 영 걷잡을 수 없어져

 

너무 너무 힘들 때가 있다.

 

며칠 전 새로온 선생님 앞에서 시범 수업을 할 때....

 

더 잘 할 수도 있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고 수업은 엉망이 되어 버려 속상하고 챙피한 기분 마져 들고 내가 자격이 되는 걸까

 

너무 많이 다운 되었었다...

 

그런데, 그 때 마다 참 신기하게도

 

꼭 한 두명의 학생들이 나에게 나중에라도 꼭 말한다.

 

선생님, 고마워요.

 

선생님, 사랑해요.

 

....

 

시범 수업이 엉망으로 끝난 날, 푹 꺼진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하는데...

 

이 날 시범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이 엠에스엔 메신져로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저녁 드셨어요?

 

그러더니...

 

선생님, 사랑해요....

 

말한다.

 

아...갑자기 왜 내가 내 자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흔들려했나 정신이 퍼뜩났다.

 

나 참 바보같이 작은 것에 흔들렸구나

 

그냥 내 자신을 믿고 비교하지 말고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한순간 한순간 살아가는 모습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게 다일텐데 말이다.

 

흔들리는 선생님 옆에서 항상 작은 소리로

 

선생님 사랑해요

 

속삭여주는 사랑하는 나의 학생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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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사바이나미

    작성일 2024-05-10 1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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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선생이라는 입장보다는 아무튼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려고 해^^ 열심히 하는 마음은 다 통하는거니깐~^^ 땡큐~응원해줘서~~^^
  • 작성자 짜이디

    작성일 2024-05-10 1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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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ㅎㅎ 언니가 언니 수업이나 언니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언니는 좋은 선생님인것 같아..^^
  • 작성자 사바이나미

    작성일 2024-05-10 1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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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그냥 내 길을. 당신의 길을 부단히 걸어가며...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기쁘게 바라볼 수 있으면 그게 행복일거야.
  • 작성자 사바이나미

    작성일 2024-05-10 1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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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응원해줘서 고마워~^^당시는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며칠 지나니 더 행복한 일이 많아서 그 일은 묻히네.인생의 묘미..힘들어서 추락하다가 기뻐서 하늘을 나는 듯,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살아가는 힘을 얻는..
  • 작성자 까올리

    작성일 2024-05-10 1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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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매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라~~~^^ 멀리 떨어져 살아서 이럴때 힘이 되주질 못하지만, 이렇게 까올리라는 공간이 있어서 우리에게도 참 좋은것 같다~^^힘내 아자 아자!!! 언니는 뭐든지 긍정적으로 잘 풀어나가니까!
  • 작성자 까올리

    작성일 2024-05-10 10: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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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항상 잘하던 일도 누가 보고 있을때 잘되지 않아서 속상했겠구나...남을 가르친 다는 것도 이렇게 힘들 때가 많이 있구나..그래도 언니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학생들이 있으니 고민 많이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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