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인 호주를 실감하는 순간중에 하나가 시계방향으로 빨려 나가는 욕조의 물을 볼 때일 거에요~^^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한 여름에 맞게되는 크리스마스며, 새해구요~
크리스마스부터 1월 1일까지 긴 연휴이고 큰 명절이고 그래요. 그리고 당연히 우리식의 구정은 지내지 않구요.
하지만 세계 어디에나 있다는 차이나타운 덕분에 그 곳에서도 구정을 만끽할 수 있었답니다.
한여름의 강력한 햇빛 덕분에 설이라는 실감이 덜하긴 했지만 차이나타운을 들어선 순간부터 계속된 홍등의 물결에 설이 느껴지기 시작했답니다.
구정기간동안 여러가지 이벤트가 많아 많은 외국인들도 구정때 차이나타운을 찾는데, 저와 까올리 언니가 차이나타운을 방문한 때는 마침 경극 '패왕별희' 공연이 있는 날이었어요.
물론 외국어로 공연되었지만 낯설지 않은 스토리라 재밌게 관람하고, 사자춤이며 거리의 붉은 물결 속에서 낯선 곳에서였지만 구정을 즐겁게 보냈답니다.
중국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 중국이 많이 알려져있다는 것이 분명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구정의 영어식 표현이 '차이니스 뉴 이어'라는 것은 좀 씁쓸한 일이었어요. 여행을 하면서 우리의 된장을 '코리안 미소' 식으로 설명해야 할 때도 많았구요.
아시아 문화가 중국이나 일본이 통해서라도 세계에 많이 알려지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대표되어 전해지는 아시아의 문화도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정말 2007년이 되었네요. 설을 맞아 잠시 2004년의 호주에서의 설을 꺼내보게 되었어요.
글을 적다보니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 몸이 근질근질 하기도 하지만 반면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지금의 명절이 더 없이 소중하게도 느껴지네요. 여행을 떠나면 물론 좋지만 명절때면 가족이 더 그리지워지곤 하거든요..^^
모두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시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목록
작성자 까올리
작성일 2024-05-20 0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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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바이사바이나미
작성일 2024-05-20 0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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