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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캄보디아>무섭고 두려웠던 첫날...

작성자 까올리(ip:)

작성일 2007-05-14 00:01:54

조회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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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아침 7시에 방콕의 숙소에서 check out을 하고 국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국경에 도착했을때는 2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아침도 먹지 못하고 방콕 버스역에서 산 20밧(약600원)짜리 도시락을 들고

캄보디아 국경으로 걸어가는데 구걸을 하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여행객들에게 몰려들었다.

나도 가지고 있던 도시락을 뺏겼다. 배는 고팠지만 아이들에게 돈을 주는것보다는 음식을 주는게

차라리 낫겠다 싶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곳 국경에서 미리 예약했던 여행사 버스나 택시, 트럭등을 타고 앙코르 왓이

있는 시엡립으로 간다.

내 계획의 첫 목적지는 바탐방이라는 작은 도시였다. 그래도 국경에 가면 행선지가 같은 여행객이 있을줄 알았는데.....곧바로 혼자가 되었다.

트럭 기사들과 흥정을 해서 조금 바가지 쓴 가격^^에 픽업트럭에 올랐다.

캄보디아에서 장거리 여행시 이용할수 있는 이 픽업트럭은 5인승 좌석에 뒤에 짐칸이 붙어있는 형태이다.

바탐방으로 가는 도중에 운전기사는 중간 중간에 사람들을 막 태워서 결국...운전석에 두명

보조석에 2명 뒷자리 나를 포함 4명.....그리고 짐칸에 스무명 남짓한 사람이 탔다.....

나는 이때부터 엄청나게 겁이 났다....이 많은 사람중에 여행객은 나혼자였고....짐칸에 실어놓은 가방이 여간 신경쓰이는것이 아니다...거기다가....운전기사는 거의 묘기에 가까운 수준으로 곡예운전을 하고있다....

몸은 창밖으로 반쯤 나온상태에서 팔만 핸들쪽에 가있는데....그 상태에서 비포장 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는 바람에

머릿카락이 주뼛주뼛 사는것 같다....ㅜㅜ 지금 생각해도 참 아찔했다...나중에 그 이야기를 다른 여행객에게 했는데 그친구는 앞자리에 무려 5명이 타고 갔다고 한다.....헉...

일찍 서둘렀는데도 바탐방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날이 어둑어둑했다. 계획으로는 5시쯤 도착해서 천천히 숙소를 알아볼 요량이었는데....이 낯선땅에 혼자 어둠속에 떨어지고 나니 무섭고 막막했다.

나도 모르겠다....버스정류장은 어둡고 무서워서 호객하는 오토바이 운전기사가 안내하는대로 근처의 차야호텔이라는 곳에 가게 됐다....호텔에 들어서자 모든 직원들이 나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이 늦은 밤에 한적한 시골에 나타난 한국인 여자가 조금 이상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대충 씻고 고픈 배를 달래며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처음와본 낯선땅에....커다란 호텔방에 누워 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사람들도 낯설고.....앞으로 이 여행을 혼자 잘해 낼 수 있을까 문득 두려워졌다.

오늘밤은 왠지 잠이 올 것 같지가 않다....

 

2005.1월28일

첨부파일 cambodia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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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사바이나미

    작성일 2024-05-04 1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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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그래.뭔가 시작한다는 것은 조금은 걱정되지만 조금은 기분 좋은 들뜸으로 섞인 감정이 항상 수반되는거 같애. 알면서도 또 다른 시작을 할땐 또다시 긴장되고~
  • 작성자 까올리

    작성일 2024-05-04 1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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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응~~^^ 늘 뭔가 처음 한다는것 많은 용기가 필요한것 같아! 그치만 한번 용기를 내면 그 다음부터는 쉬워지잖아^^ 여행도 인생도 마찬가지인듯....
  • 작성자 사바이나미

    작성일 2024-05-04 1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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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긴장의 연속인 하루였구나~ 나두 처음 혼자한 배낭여행 때, 혹은 외딴 지역에 밤에 혼자 떨어졌을 때등에의 그 두려움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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